일본 규슈 구마모토시 의회 오가타 의원이 유모차를 밀며 의회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오가타 유카, 구마모토시의원 : (오늘 아기랑 함께 가시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잘 부탁해요.]
태어난 지 7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자리에 앉아 본회의가 시작되기를 기다립니다.
뜻밖의 풍경에 어이가 없다는 듯한 동료 의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아기의 퇴장을 요청하지만 오가타 의원은 응하지 않습니다.
실랑이가 계속되면서 본회의 개회는 점점 미뤄지고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옵니다.
[의회 사무국 관계자 : 개회가 늦어지고 있는데요.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의장은 의회 규칙을 들어 40분 만에 정식으로 아기의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의원 이외에는 방청인으로 간주하며 방청인은 본회의장에 들어오는 게 불가능하다는 규칙을 적용한 겁니다.
[사와다 요시토모 / 구마모토시의회 의장 : (아기 데리고 온다는 얘기 못 들었나요?) 전혀 못 들었습니다. 미리 얘기를 충분히 해 줬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전부터 의회 측에 아기를 데리고 가도 되는지 문의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이 없어 아기와 함께 본회의장 출석을 강행했다는 오가타 의원
결국 친구에게 아기를 맡기고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오가타 유카, 구마모토시의원 : (아이 키우는 게) 사회 문제가 됐는데 직장에서는 개인적인 문제로 취급해 버립니다.]
오가타 의원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일본 주요 매체들이 비중 있게 다루고 나서면서 이를 계기로 일하는 여성의 육아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황보연
영상편집: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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